[싸이뉴스] 판크라스 코리아 순조로운 첫 출발 PANCRASE 뉴스

[대회에 참가한 아마 파이터들의 경기 중 멋진 트라이앵글이 시전되고 있다.
사진=윤여길 기자]

‘이건 아마 대회가 아니야’

판크라스 코리아가 순조로운 첫 출발을 보였다. 10일 부산 거제동 스파르탄 짐에서 치러진 판크라스 코리아의 공식적인 첫 대회이자 아마추어 선발 대회인, 판크라스 게이트’하이브리드 첼린지’의 참가한 파이터들의 레벨이 속된 말로 프로 뺨치는 수준이었던 것.

아마 무대답게 지루하고 스킬과 체력 부족이 다반사일 것으로 보이던 대회는 메이저 대회의 이상의 속도와 정교한 기술로 재미를 선사했다. 5분 2라운드 11경기 판정을 기록한 것은 단 한 경기, 11경기를 소화하는데 총 2시간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

승리한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었거니와 특히 펀치에 의한 컷으로 패배하기는 했으나, 니바, 토홀드 등 다채로운 하체 관절기를 선보인 동천백산의 전두광, 잘못 울린 벨을 종료 벨로 착각해 탭을 했지만 상대의 암바를 퀸튼 잭슨을 연상시키는 슬램을 사용한 유병열 등은 패배하고도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향후 한국 판크라스와 일본 판크라스에 출전할 파이터들을 선발 한다는 본 대회의 목적은 200% 이상 달성한 셈. 패배한 파이터들 마저 승리를 거둔 파이터들에 못지 않은 투지와 기술을 선보이며 주최측에게 ‘도대체 누굴 선발해야 하나’라는 즐거운 고민마저 안겨 주게 됐다.

해외 무대에서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파이터 송언식의 대구 MMA 아카데미, 팀원 전원이 뛰어난 유술 테크닉을 지닌 동천백산, 부산의 레슬링 명문 스파르탄짐,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유명한 팀M.A.D 등 한국의 명문 종합격투기 팀들의 참가는 향후 판크라스 코리아의 튼튼한 선수 층이 되어 줄 전망.

이날의 경기를 프로듀스한 이동기 판크라스 코리아 대표는 ‘참가 선수들의 레벨이 높다기 보단 투박했다고 생각한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들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을 이만큼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며 첫 대회 개최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판크라스 코리아에서 벌어질 경기는 팬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대회, 돈이 아깝지 않은 대회, 국내 어느 대회 보다 재미있는 대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향후 대회에 대한 자신감도 표현했다.

한편 이날 가장 강한 투지의 파이터에게 주는 베스트 스피릿 상, 뛰어난 테크니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테크닉 상,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파이터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바웃 상은 각각 암바의 고통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은 유병열, 변화무쌍한 트라이앵글로 서브미션 실력을 피력한 이형걸, 암바로 역전 서브미션 승을 거둔 장동우에게 돌아갔다.

[판크라스 게이트 ’하이브리드 챌린지’ 대회결과]
제11시합: 이형걸 O-X 홍도영 (라이트급 1회 4분 25초 트라이앵글)
제10시합: 서남철 O-X 유병일 (웰터급 1회 2분 8초 암바)
제9시합: 김현우 X-O 황영진 (라이트급 2회 4분 17초 텔레폰 암락)
제8시합: 이지환 △-△ 김규화 (페더급 종료)
제7시합: 곽승득 O-X 손성일 (미들급 2회 34초 사이드 넥 크랭크)
제6시합: 임대규 O-X 전두광 (미들급 2회 35초 컷에 의한 TKO)
제5시합: 한진우 O-X 김용식 (웰터급 1회 18초 플라잉 암바)
제4시합: 조남진 O-X 신준일 (페더급 2회 2분 45초 암바)
제3시합: 이창준 O-X 박영상 (웰터급 1회 1분 7초 텔레폰 암락)
제2시합: 장동우 O-X 강성찬 (페더급 1회 1분 56초 암바)
제1시합: 신준호 X-O 이영준 (페더급 1회 1분 41초 암바)


최우석 기자/ kungfu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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