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이동기와 김기태, 판크라스에 뛰어들다 PANCRASE 뉴스

 

이동기와 김기태, 판크라스에 뛰어들다  

 <무토미디어 = 박성진 기자> (2007/02/22) ㅣ 추천수:1  
 


 해설가에서 대회 운영자로

 이동기 대표(좌)와 김기태 사무국장
 

 내달 부산에서 판크라스 코리아 대회 개최

한국 사회에서 (종합)격투기가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90년대 말부터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본의 프라이드나 K-1, 미국의 UFC를 접한 격투기 매니아들이 동호회를 만들며 뭉치기 시작했고, KPW로 대표되는 국산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격투기 관련 동영상의 확산으로 대중적으로 무르익은 격투기의 열기가 마침내 2003년 스피릿MC라는 대회로 폭발한 것이다. 그리고 2007년 현재, 격투기는 이미 소수 매니아들의 문화를 벗어나 대중적인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 격투기의 흐름에서 초창기부터 그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동기(판크라스 코리아 대표/ MBC ESPN 격투기 해설위원)와 김기태(판크라스 코리아 사무국장/ 마샬아츠타임즈 편집장) 두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 초기 KPW, 스피릿MC 등의 대회에서 운영 및 심판으로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동기 대표는 한국최초의 격투기 전문웹진 FSN을 운영하며 격투기 전도사로 활약했고, 김기태 사무국장은 무토(mooto), 무진(moozine) 등에서 '류운'이라는 필명으로 격투기, 무술전문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두 사람 모두 볼만한 격투기 전문서적의 저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이동기: 종합격투기/랜덤하우스중앙, 김기태: 이종격투기/영언문화사)

이동기 대표는 수년 간 MBC ESPN에서 K-1을 해설하면서 현재는 격투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 되었고, 김기태 사무국장은 현재 마샬아츠타임즈라는 국내 유일의 무술전문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방송해설가로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격투기 전문가들인 이 두 사람이 직접 대회 운영에 뛰어들었다. 바로 내달 10일 부산에서 열리는 판크라스 게이트 '하이브리드 챌린지' 대회다.
 

 "3년을 준비했다. 꾸준한 대회개최로 선수양성에 주력할 것"

판크라스 아마추어 대회의 장면
 

이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대회 개최의 각오를 들어보자.

"주최라는 부분에서 본다면 KPW와 스피릿MC에서 경험을 쌓았던 것이 매우 큰 자산에 속합니다. KPW를 하면서 격투기가 무엇인지 깊이 알 수 있었고, 스피릿MC와 같은 큰 규모의 대회에 실무자로 참여한 것도 무척 좋은 경험이었습니다."(이동기)

"대회 운영, 심판, 언론활동 등으로 격투기 이벤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많은 공부를 했지요. 덕분에 한국 시장 규모나 성향, 그리고 선수나 팬들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는 격투기 대회 혹은 단체의 성격과 형태가 어때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김기태)

격투기에 대한 애정과,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실무지식을 겸비한 사람을 꼽는다면 역시 이 두 사람을 맨 처음에 꼽을 수 밖에 없다.

이동기 대표는 "대회를 연다는 것은 크게 봤을 때 당장의 수익을 바라는 경우와 나중의 성장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 판크라스는 후자에 속합니다. 무리한 투자로 이벤트를 하는 것보다는 꾸준한 대회개최로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국내 MMA계를 보면, MMA를 좋아하고 경험하고자 하는 수련층과 선수는 많은데 대회의 수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맥이 끊어지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크라스는 국내 진행은 물론이고 일본 본무대로 진행이 이어지므로 MMA를 지향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여기에 김기태 사무국장도 "구체적으로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렉가드, 글러브 등의 자체보호구 개발과 오피셜 짐 오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본 대회의 한국 지부가 아니라 독립운영과 개성을 가지고 일본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는 단체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사실 판크라스는 지난 2004년에도 국내 대회 개최가 계획된 바 있으나, 불발로 끝난 적이 있다. 당시 격투기가 유행이라는 시류에 편승한 비전문가들이 여러 격투기 대회를 개회한 바 있고, 판크라스도 시류에 편승했다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동기와 김기태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이 뭉쳐 대회를 개최한다면, 그만큼 충분한 준비가 있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미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판크라스의 주최사인 월드판크라스크리에이트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특히, 김기태 사무국장은 케이블방송에서 방송되는 판크라스 해설위원을 했을 정도로 판크라스에 정통하다.

격투기에 관한 한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히는 이 두 사람이 만나 벌이는 일이니 격투기 팬들이라면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 판크라스 코리아, 앞으로 주목된다.


- 박성진 기자(kaku616@mooto.com)

<ⓒ 무토미디어(http://www.moot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글

  • 王者의魂 2007/02/23 18:00 # 답글

    오오... 정말 앞날이 기대됩니다.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 MY 2007/02/23 23:17 # 삭제 답글

    앞으로도, 노력해 주세요.응원하고 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