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트] '내공 쌓아야 프로로 성공' 판크라스코리아 대표 이동기 PANCRASE 뉴스

'원정경기는 적지나 마찬가지, 승부 내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덤벼야'


18일 서울 영등포 정심관에서 판크라스 코리아와 카이저가 연합해 주최한 '제 11회 하이브리드 챌린지'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 중 옥석을 가려내 해외 단체로 진출시키자는 포부 아래 어느덧 하이브리드 챌린지는 11회를 맞이했다.


그 뒤에는 판크라스 코리아 대표이자, '무당해설'로 알려진 MBC ESPN 해설자 이동기가 있었다. 오랜 경력으로 11번의 아마추어 대회를 치러낸 이동기가 생각하는 한국 아마추어 격투계의 현실과 미래를 들어본다.


아래는 이동기 인터뷰 전문.


- 오늘 대회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부탁한다.

▲ 판크라스가 판정이 없는 경기다보니 선수들이 대부분 공격적이어서 좋았다. 요새 장마철이라 습기도 많고 더운데다, 몸도 무거웠을 텐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기술적으로는 주짓수 실력들이 많이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 주짓수 세미프로 수준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상당했다. 또한 세컨드들의 지시 능력도 정확하게 발전했다.


판크라스 코리아의 경영난을 제외하면(웃음) 선수들의 기량은 점점 뛰어나게 발전해가고 있다. 경기 일정이 잡히고 계체량을 치르고, 세컨드들이 척척 준비되는 모습들을 보면 이제 '하이브리드 챌린지'가 안정세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 눈에 띄는 팀이나 체육관이 있었는가?

▲ 일산의 '팀맥스'를 꼽고 싶다. '팀맥스'는 프로에 선수들을 많이 진출시키고 있는데 그 뒤에는 선수들의 응집력이 있다. 아주 끈끈하게 뭉쳐있다. 가히 파죽지세라 할 수 있다.


- ZST나 SRC(前 센고쿠)에 진출하는 선수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큰 무대에 출전하는 건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일본에 가서 노련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무엇보다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승패를 떠나 경기를 깨끗하게 끝내는 마무리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격투기에서 피니시 능력은 필수다.


이제까지 일본 원정에서 패배한 선수들도 대부분 판정에서 졌다. 우세한 경기를 펼쳐도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편파판정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판정까지 가면 그냥 지는 거다. 반드시 상대를 쓰러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덤벼들어야 한다.


- 한국 선수들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려면?

▲ 한국 선수들도 이제 충분히 강하다. 트레이너들의 말을 들어보면 일본 선수들과 차이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과 달리 경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운영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종료 직전의 1~2분이 격투기에선 굉장히 중요하다. 이 때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난다. 그에 따른 체력안배도 잘 해야 한다.


- 미래의 프로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하고픈 말은?

▲ 프로시합에 너무 빨리 나가려는 욕심을 버렸으면 좋겠다. 아마추어에서 충분히 실력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소위 말하는 '내공'을 갖춘 뒤 프로로 가야한다는 뜻이다. 어떤 무대가 됐든 프로 선수가 되면 다신 아마추어로 돌아와 실력을 다질 기회가 없어진다.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나이만 먹으란 뜻은 아니다. 격투기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데미지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스포츠다. 체력부터 시작해 난타전에서의 회복 능력이라든지 계체량을 통과할 수 있는 감량 능력 등을 고려하면 어릴 때 가는 게 좋긴 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 주짓수 대회를 비롯해 판크라스, M-1 등 아마추어 대회가 많다. 10대 선수들도 몸은 이미 성인 수준으로 크다. 또 한국엔 군대 문제도 있기 때문에 입대 전 충분히 경기를 많이 뛰어둘 수록 좋다. 어쨌든 지금은 다들 잘하고 있다.


- 대회를 개최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나?

▲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가장 크다. 판크라스 코리아 자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진 체육관이 절실한 시점이다.


또한 일부 선수들이 선수들 중 기본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선수들이 보였다. 계체량에서 체중을 심각하게 오버하거나, 대진표를 바꿔달라고 하는 등 말이다. 물론 몰라서 그랬겠지만 선수로서의 소양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김지훈 (ozzman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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